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가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위창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 단독선두에 올랐다.
네이선 그린(호주), 제이 윌리엄슨(미국) 등 무려 6명이 위창수에게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이날 첫 5개 홀에서 4개의 줄버디를 뽑아내는 등 위창수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어 우승까지도 기대해볼 만하다.
위창수는 지난 2004년 아시안투어 타이완오픈, 2006년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말레이시아 오픈 등 해외투어에서 우승 맛을 봤지만 PGA에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발레로 텍사스 오픈 등 두 번의 준우승만 거뒀고 올해는 3월 트래지션스 챔피언십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위창수는 "잔디 느낌이 좋아 티샷이 잘 됐다. 초반에 몇 개 버디를 잡았던 것이 상승세 요인"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나는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9위,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프로 데뷔전에 나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천만달러의 사나이' 이진명(19ㆍ뉴질랜드)은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의 극심한 난조로 4오버파 76타에 그쳐 공동 137위로 추락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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