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ㆍ필라델피아)가 9년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시즌 첫 승 사냥에는 또 실패했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의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투수 크리스 볼스태드의 146㎞ 짜리 빠른 볼을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몬트리올(현 워싱턴)전과 샌디에이고전에서 솔로 홈런 1개씩을 터뜨린 이후 무려 9년 만의 홈런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자신의 홈런을 지켜내지 못했다. 선발 7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로 4실점한 뒤 3-4로 뒤진 8회말부터 채드 더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필라델피아는 9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연속 3안타로 전세를 뒤집어 6-4로 이겼다. 박찬호는 3경기 연속 타선 지원 덕분에 패전을 면하는 행운을 누렸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만 종전 8.68에서 7.16으로 낮췄다. 박찬호는 2-0으로 앞선 4회 무사 1ㆍ2루에서 호르헤 칸투에게 중월 3점포를 허용한 뒤 댄 어글라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통타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계속된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안타로 타율은 종전 2할6푼3리에서 2할7푼9리로 올라갔다. 클리블랜드는 1-7로 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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