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4ㆍ29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바로 후보 단일화다. 전주 덕진을 제외한 선거구 4곳 모두 예측불허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후보 간 막판 합종연횡을 통해 표심을 끌어 모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울산 북구에서는 26일 여론조사를 통해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를 누르고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두 후보가 각자 출마할 경우에는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에게 지지율이 다소 뒤졌지만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김 후보 측 지지층을 등에 업은 조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박 후보가 다급해졌다.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노조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도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진영에 유리한 요인이다.
하지만 박 후보도 반격할 카드는 있다. 진보 대 보수 단일후보의 맞불 구도다. 실제 24일 친박 무소속을 표방했던 이광우 후보가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다.
이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수헌 후보 마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경우 영남권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결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주 완산갑에서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무소속 신건 후보는 나머지 4명의 무소속 후보 중 일부 후보와의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다. 선거 초반 오홍근 김광삼 김대곤 후보의 지지선언으로 탄력을 받았던 신 후보는 단일화 움직임이 막판 지지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가 무소속 천명수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민노당 김응호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접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천 후보와 김 후보 모두 단일화에 부정적이어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친이 대 친박 대결로 굳어진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연대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 이순자 후보에 대해 친박 정수성 후보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어 막판 이 후보의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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