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탈의한 상의 유니폼을 공중으로 던진 뒤 '조각몸매'를 드러내며 포효했다. 맨유 에이스의 열정적인 골 세리머니는 드라마틱한 승리를 예감케 만들며 올드 트래퍼드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09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15골로 니콜라 아넬카(첼시)와 함께 리그 득점 순위 1위에 오르며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가능성을 밝혔다. 맨유 역시 24승5무4패(승점 77)로 리버풀(승점 74)을 제치고 선두를 지키며 리그 3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맨유는 전반 대런 벤트와 루카 모드리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호날두가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킨 뒤 분위기는 맨유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맨유는 웨인 루니가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트렸고, 1분 뒤 호날두의 헤딩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맨유는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추가골을 넣어 대승을 장식했다. 특히 맨유는 후반 12분부터 34분까지 22분 동안 5골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득점포를 뽐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도 18명의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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