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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진선유 "아~ 태극마크"/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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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진선유 "아~ 태극마크"/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 탈락

입력
2009.04.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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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길 바라는 심정이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보다 어렵다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황제'와 '여왕'으로 불리던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4.성남시청)와 진선유(21.단국대)가 끝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데 실패했다.

안현수와 진선유는 25일 태릉선수촌 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0밴쿠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남자부 9위와 여자부 13위에 그쳤다. 지난해 왼 무릎 수술을 받은 안현수와 오른 발목 수술을 받은 진선유는 몰라보게 급성장한 후배들에게 밀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2009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자인 이호석(23.고양시청)은 자동 선발됐다.

안현수는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돼 아쉽지만 후배들이 너무 실력이 뛰어나 기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맏형 이호석은 "현수형이랑 함께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현수 형 몫까지 뛰어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호석과 선발전 1위 성시백 등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춰 안현수의 공백이 크진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은 진선유가 탈락한데다 에이스 정은주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 울상이다. '미완의 대기' 조해리(고양시청)는 선발전 1위로 밴쿠버행을 확정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선발전 결과

▲남자부=①성시백(서울일반.90점) ②이정수(단국대.68점) ③김성일(단국대.34점) ④곽윤기(연세대.34점) ⑤이승재

▲여자부①조해리(고양시청.84점) ②박승희(광문고.63점) ③이은별(연수여고.50점) ④최정원(고려대.47점) ⑤김민정(전북도청.26점) ⑥전다혜(강릉시청.23점)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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