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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게이트/ 착잡한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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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게이트/ 착잡한 봉하마을

입력
2009.04.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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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일정이 알려진 2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착잡한 분위기를 더했다.

25일로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한 봉하마을에는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관광버스와 가족단위 관광객이 몰려 평소 주말보다 다소 많은 2,500여명이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사저 등을 둘러봤으나, 어수선한 마을 분위기에다 바람마저 거세 이내 마을을 떠났다. 정모(57ㆍ경북 구미)씨는 “노 전 대통령 소환이 확정됐다는 뉴스를 듣고 착잡했다”면서 “검찰 수사가 빨리 끝났으면 한다”며 혀를 찼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어차피 예정된 일이니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고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마을광장 주차장에 주차된 취재진 차량을 빼라고 요구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사모’ 회원 수십명은 마을 공터에 보수언론과 보수단체를 비판하는 패널 30여점을 설치하고, 연밭에서 야생화를 심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비서관 등 사저 근무자 외에는 별다른 출입자가 없었다. 김경수 비서관은 “출두 통보에 대해 (노 전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었다”면서 “대검청사까지 이동 문제와 법적 대응 등을 중심으로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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