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가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미래 첨단산업을 준비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6일 "녹색산업을 육성해 당면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어린이들에게 정원 가꾸기를 가르치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틈만 나면 나무와 꽃을 가꾸는 등 정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영국인들의 전통을 후대에 이어줘 농업과 원예를 바탕으로 한 녹색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1804년에 창립돼 영국 정원문화를 이끌고 있는 왕립원예협회(RHS)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RHS는 조경식물이 정원에서 자라는 방법을 각 식물 종자별로 세분화해 배우기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2002년부터 마을마다 특색 있게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정원 가꾸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 탓에 벌써부터 8,000개 이상의 학교가 캠페인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RHS는 2012년까지 교육을 희망 학교 중 80%를 선발해 어린이들에게 정원 가꾸기 교육을 시킬 방침이다.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은 방과후 학습으로 RHS전문가들과 함께 학교 정원에서 이뤄지며 정원 설계가 잘 된 학교에 대해서는 시상도 할 방침이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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