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마련하는 축제 행사에 대해 잘 모르며, 특히 63.7%는 "참여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하는 등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표 의원인 박병구(구로2)의원이 시의회 사무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3일부터 1주일간 서울시민 2,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와 구청에서 주관하는 축제성 행사를 몇 개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50%인 1,124명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1개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95명(17.6%)이었고 "2개" 342명(15.2%), "3개 이상"은 387명(17.2%)이었다.
특히 시와 구청 주관의 축제행사의 연간 참여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7%인 1,433명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1~2회는 534명(23.8%), 3~4회 155명(6.9%), 5회 이상은 126명(5.6%)이었다.
참여가 저조하면서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성 행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단히 만족한다"가 175명(7.8%) "만족"이 326명(14.5%)으로 전체의 22.3%만이 긍정적이었다. 반면, "불만족" (645명ㆍ28.7%) "대단히 불만족" (199명ㆍ8.8%) 등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나머지 903명(40.2%)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주최하는 축제 행사가 이벤트 성격의 소모성 행사에 그치고 지역별로 차별성도 없을 뿐더러 홍보 전달체계의 미비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결과"라며 "올해는 이벤트성 행사를 폐지하고 그 예산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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