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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정성훈 결승타에 500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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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정성훈 결승타에 500타점

입력
2009.04.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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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데뷔 후 해태(KIA)-현대-히어로즈를 거친 내야수 정성훈(29)은 올시즌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연봉 3억5,000만원에 새 둥지를 찾은 것.

정성훈을 바라보는 시각은 시즌 전까지 반신반의였다. 역대 FA들의 상당수가 피해가지 못한 '먹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걱정은 찬사로 바뀌었다. 정성훈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3일까지 타율 3할2푼8리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3할8푼9리.

'복덩이' 정성훈이 천금 같은 결승타로 또다시 LG에 승리를 선물했다. 24일 부산에서 열린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성훈은 3-3 동점이던 5회초 불을 뿜었다.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우완 이정훈을 상대한 정성훈은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통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2타점짜리 결승타.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정성훈은 개인통산 500타점(51호)도 돌파했다.

LG는 5-4로 쫓긴 6회 이대형과 안치용이 1타점씩을 추가, 7-4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 2점을 쫓아갔지만, 8회초 1사 2루에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7-6 LG의 승리.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6승12패)는 KIA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진갑용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KIA를 6-5로 제압, 10승(7패) 고지와 함께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진갑용은 4-5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좌중월 2점 홈런(2호)을 터뜨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6세이브째(단독 1위).

KIA는 3회 나지완(3점 홈런)-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4호, 통산 590호)으로 5-4를 만들었지만, 뒷문 불안으로 4연패에 빠졌다. 최희섭은 1점 홈런을 기록, 시즌 7호로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한편 잠실 두산-한화, 인천 SK-히어로즈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월요일인 27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가장 최근 월요일 경기는 지난해 어린이날인 5월5일(4경기)에 열렸고, 제도상으로 월요일 경기가 부활하기는 지난 2001년 10월1일 광주 두산-KIA전 이후 8년 만이다.

■ 케이블 방송 25일은 중계

한편 난항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TV중계권 협상은 케이블 4사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일단 25일 경기는 잠실-리얼TV, 부산-Xports, 대구-KBS N, 인천-MBC ESPN에서 방송하기로 결정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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