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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동해시, 가정경제 살리기·특산품 활로 개척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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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동해시, 가정경제 살리기·특산품 활로 개척 등 기대

입력
2009.04.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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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청서 열린 '내 고장 동해사랑 운동' 협약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토론, 질의시간까지 가지며 큰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협약식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기념촬영을 하며 '동해사랑운동, 화이팅!'을 외쳤다. '강원도의 힘'을 보는 느낌이었다.

협약식의 화두는 경제위기의 여파 탓인지 경제문제였다. 김학기 시장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제불황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동해시도 매주 목요일 비상경제상황 보고회를 개최, 경기침체의 조기탈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런 시기에 '내 고장 동해사랑 운동'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시가 추진하는 '새 마음 새 행동 운동'과 접목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새 마음 새 행동 운동'은 인구감소 등으로 침체된 동해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삶의 질 향상'과 '국제도시 실현'을 목표로 동해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운동이다.

구체적으로 대형마트 재활용 비닐봉투와 미환전 외화 및 소액(10원, 100원) 동전을 모으는 작은경제(가정경제) 실천하기, 향토인물ㆍ동해역사 알리기, 지역특산품 구매운동, 새터민 지원 등 31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김원오 시의회 의장도 "내 고장 사랑운동은 1석 2조의 운동이라 생각한다"며 "출향인사들이 고향을 다시 생각하고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 모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꼽히는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신기철(50) 부장은 "기업이 이윤창출도 좋지만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기 때문에 향토기업으로서 내 고장 동해사랑 운동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만(62) 동해시 통장협의회장은 "카드 수익금을 동해시에 환원해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되는 좋은 취지라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며 "다음 주 워크샵에서 회원들에게 이를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최치용(48) 동해시 새마을협회장도 "회원들에게 참여를 적극 권하겠다"고 말했다.

■ 김학기 동해 시장 "내고장 사랑 운동, 범국민 운동으로 거듭나야"

"지역발전의 디딤돌로 삼겠습니다."

김학기 동해시장(62)은 23일 '내 고장 동해사랑 운동'에 동참하며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민이 살아야 동해시도 산다"며 "행정보다 중요한 것이 이웃 간 나눔의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동해출신으로 초ㆍ중ㆍ고교를 모두 고향에서 나왔다. 김 시장은 교직자이던 부친이 "공직자가 돼 국가와 지역에 봉사하라"라고 권유, 고3 여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 내무부 건교부 행자부 등 35년 간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내가 4형제 중 막내인데 큰 형은 소방관, 둘째 형은 삼척시청 과장, 셋째 형은 민선 1ㆍ2기 동해시장을 지냈다"며 공직자 집안임을 은근히 자랑했다.

고향사랑이 남다른 김 시장의 지역발전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는 "LS전선 공장이 5월에 가동되면 1170명의 직원이 채용되고, 6월에는 국제 크루즈선이 일본, 러시아로 각각 주 1회 출항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이 또 하나 공을 들이는 것은 10월에 개최되는 아시아ㆍ태평양 천연가스차량 동해엑스포(ANGVA 2009 동해 엑스포). 올해로 3돌을 맞는 이 행사는 60여 개국 5,000여명의 천연가스 차량 관계자가 참여, 30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도 있다. 동해시도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것. 2000년 12월 10만4,409명을 정점으로 매년 인구가 감소, 올해 3월 현재 9만5,424명이다. 김 시장은 "인구 늘리기 시책으로 전개한 '동해시 주소갖기 운동'에 동해 해군1함대가 동참, 인구 감소가 멈춘 상태"라며 "내년까지 1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해시는 2000년부터 공무원 및 시민이 어려운 이웃과 1:1로 자매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구축했다. 김 시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 사용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정성을 보태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 범국민운동으로 거듭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동해=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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