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자식 사랑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모의 66%가 어린이날 선물이나 이벤트 비용 지출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명 중 9명(91%)은 그래도 선물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G마켓에 따르면 27세 이상 네티즌 4,2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어린이날 선물이나 이벤트를 위한 지출 예상 비용은 '1만원에서 3만원 미만'이 39%로 가장 많았고 '3만원~5만원 미만'(29%), '5만원~10만원 미만'(18%)이 그 뒤를 이었다.
어린이날 자녀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는 '장난감'(28%)이 1위에 올랐고, 이어 '도서, 가방 등 교육용품'(27%), '의류, 액세서리 등 패션상품'(17%), '게임기, MP3플레이어, 핸드폰 등 전자제품'(14%)의 순이었다.
어린이날 이벤트로는 '외식'(37%)이 단연 1위였으며, '영화, 연극 공연 관람'(19%)과 '가족 여행'(17%), '놀이공원 방문'(16%)도 상위권이었다.
아이가 자라서 어떤 직업을 갖기를 희망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수에 가까운 45%가 '의사 또는 변호사 등 전문직'을 꼽았다. 불황일수록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 박태환 등 스포츠 스타의 선전이 잇따른 덕분인지 '스포츠 스타'를 원하는 응답이 23%로 '연예인'(12%)을 크게 따돌리며 2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기업 CEO'(10%), '이소연 같은 우주인'(8%), '정치인'(2%)이 뒤를 이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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