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이 이창호를 꺾고 바둑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23일 대만 화롄시 메이룬호텔에서 벌어진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4국에서 최철한은 이창호에 18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했다.
제3국까지 최철한이 2승1패로 앞선 가운데 열린 이날 대국에서는 흑을 쥔 이창호가 곳곳에 실리를 차지해 줄곧 우세했으나 막판 끝내기 단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일거에 형세가 뒤집혔다.
우승상금 40만달러(5억2,000만원)로 세계 최고인데다 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응씨배는 1989년 제1회부터 4회까지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등 한국 기사들이 차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0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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