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앓고 있는 재미 한인 2세 고교생이 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소년 미술ㆍ글짓기 어워즈(Scholastic Art & Writing Awards)'에서 최고상인 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미국 뉴저지주의 공립고 3년생인 에드워드 박(한국명 박승현ㆍ18) 군으로 최근 주관 기관이 발표한 미술 5명, 사진 2명, 글짓기 5명 등 총 12명의 금상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박 군에게 4년간 그림을 가르친 뉴욕 '와우 아트 스튜디오'의 강태현(39) 교사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표현의 독창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박 군의 수상 사실을 전했다.
강 교사는 "박 군은 자폐증으로 동급생들과 대화가 힘들만큼 언어와 집중력에 어려움이 많지만 자신이 본 사물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묘사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그림 공부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상은 1923년 제정돼 매년 1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할 만큼 권위를 인정 받는 상으로, 역대 수상자 중 앤디 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등 유명 예술가들도 적지않다.
금상 수상자들은 장학금으로 1만 달러를 받고 협력 관계를 맺은 50여개 대학에서 별도의 장학금도 받을 수 있으며 시상식은 6월 4일 카네기 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