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2010년까지 국제학교 7곳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ㆍ암참) 초청강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거주하는데 있어 애로를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과 의료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와 관련 2010년까지 국제학교 7곳을 추가 건립하고, 외국인 전담 진료센터 확충 및 영어 FM방송을 서울에서 연내 6개 대도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올해 개교할 송도국제학교 이외에도 서울 3개교, 대전 부산 대구에 각 1개교씩 외국인학교를 신설하거나 확장이전을 추진 중이다.
윤 장관은 “세계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지금으로서는 비관도 낙관도 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펼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무역협정(FTA)은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 의회에서 한미FTA를 조속히 비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럭 암참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GM대우 회생 문제도 거론됐다. 윤 장관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GM대우는 현재 채권단 중심으로 실사 중이며, 실사 후 여러모로 협의가 있지 않겠느냐”며 “GM에서는 시보레 라인 정도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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