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케이블 TV가 조만간 프로야구 중계를 재개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의 홍원의 대표는 23일 오후 "KBS N, MBC ESPN, SBS 스포츠, Xports 등 스포츠 케이블 4사와 프로야구 중계를 꼭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24일 4사 대표와 중계료와 영상저작권료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4사의 한 관계자도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양측이 합의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양측이 옥신각신하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팬들에게 지워졌다. 23일 벌어진 프로야구 4경기는 '리얼 TV'(잠실 LG-삼성전)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그나마 잠실경기를 제외한 목동, 인천, 광주경기는 TV 중계가 없었다.
열성 야구팬 홍모(36ㆍ여ㆍ서울 강남구 삼성동)씨는 "해외파 중계라면 수십 억원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국내야구에는 인색한 케이블 채널들이나, '하기 싫으면 말라'는 식의 에이클라나 오십 보 백 보"라며 "팬들이 돈을 놓고 벌이는 이전투구에 휘말리지 않고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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