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22일 게재된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면 좋겠다"며 "만나면 서로 오해도 풀 수 있고 무언가 열매를 맺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남북 경색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강경 자세에 북한의 불만이 있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면 오히려 로켓 발사를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6자회담 이탈 등 강경 전략에 대해 "이런 상태가 몇 달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북한과 수면 아래서 접촉해 모든 문제를 일괄 타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런 전망이 있으면 오바마 대통령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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