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바짝 죄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대해 "언제까지 말만 할 수는 없다, 가시적인 진전이 나와야 한다"며 "수개월 내 뭔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랍과 이스라엘 간 '평화외교'에 "깊숙이 개입하겠다"고 해 조지 W 부시 전 정부가 이스라엘에 편향돼 중동문제를 방치했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압둘라 2세 국왕과의 회담은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경고'와 '압박'의 의미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나란히 두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이날 회담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두 국가 해법'의 강력한 지지자이고 이를 공적인 자리에서나 사적인 자리에서나 분명히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달부터 네타냐후 총리(5월 18일께),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5월 28일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 중동 협상 핵심 지도자 3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개별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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