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제작비 가운데 연기자에 지급되는 출연료 비중이 일본에 비해 크게 높아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21일 김영덕 연구원의 '한일 드라마 제작환경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드라마 제작비 중 연기자의 출연료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반면, 일본은 20~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급 연기자의 출연료도 한국 드라마는 제작비의 10분의 1을 넘어서지만 일본은 그 이하 수준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과도한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를 상승시키고 수익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일본의 경우처럼 잠재시청률과 같은 객관적 데이터에 입각한 합리적인 출연료 산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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