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빅 이지' 스윙이다.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40ㆍ남아공)는 힘들이지 않고 편안한 스윙을 구사하면서도 300야드의 샷을 날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스윙을 한다면 엘스는 부드러운면서도 포인트 있는 스윙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빅 이지'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23일부터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엘스는 대회 하루 전날 프로암대회를 통해 스윙의 비밀을 공개했다.
■ 백스윙-슬로우, 어깨턴
엘스는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다. 출발 단계인 테이크어웨이(사진1)부터 낮고 길게 그리고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다는 것. 백스윙, 다운스윙 때까지도 느린 속도는 계속 유지한다.
미리 급하게 하면 힘을 실을 수 없다는 얘기다. 다운스윙에서 임팩트로 이어지면서 체중이 왼쪽 다리로 자연스럽게 이동, 견고한 축을 이룬다. 또 엘스는 "천천히 백스윙을 하면서도 어깨는 최대한 틀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임팩트-가속과 힘의 집중
엘스는 그러나 임팩트 순간에는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운스윙을 지나면서 천천히 가속을 내기 시작해 임팩트 때 스냅으로 파워를 발산한다는 것. 꺾였던 손목을 풀어주고 팔뚝을 시계반대 방향(사진4)으로 회전 시키는 게 포인트다.
■ 폴로 스로-몸통 타깃 방향
임팩트를 통과하면서 엉덩이와 가슴은 목표방향으로 틀어준다. 체중도 왼발로 100% 이동한다. 특히 피니시 직전까지도 머리가 볼이 있던 지점을 주시하면서 헤드업(사진5)을 하는 게 정확성과 방향성을 높이는 비결이다.
한편 엘스는 닉 도허티(잉글랜드), 지요티 란다와(인도)와 낮 12시20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SBS와 SBS골프채널이 매일 오후 생중계한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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