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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손에 땀 쥔 시소게임… KCC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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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손에 땀 쥔 시소게임… KCC가 날았다

입력
2009.04.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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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정석이 불안한 자세에서 던진 3점슛이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했다. 경기종료 26.7초를 남기고 점수차는 단 2점.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한 KCC는 당황했다. 작전타임이 끝난 뒤 강병현이 마이카 브랜드에게 패스를 했지만 브랜드는 어이없이 볼을 놓치고 말았다.

승부의 키는 2점을 뒤진 삼성의 마지막 공격에 달려 있었다. 이규섭이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경기 내내 무득점에 그쳤던 이규섭의 감각은 좋지 않았다. 볼은 림을 외면했고 KCC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두 주먹을 움켜 쥐었다.

후반 들어서만 9번의 역전이 펼쳐진 대접전의 최종 승자는 전주 KCC였다. KCC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86-82으로 꺾었다.

이로써 1패 뒤 2연승을 거둔 KCC는 한 발 앞서나가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가져간 팀의 우승 확률은 80%(5번 중 4번)에 달한다.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전이 펼쳐졌다. KCC가 4쿼터 중반 78-70, 8점차로 앞서나갈 때만 해도 승부는 싱겁게 결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레더의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 이상민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경기는 다시 오리무중으로 접어들었다.

KCC의 '괴물' 하승진은 삼성의 의도적인 파울 작전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삼성의 팀 파울 개수는 무려 35개. 챔프전 내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KCC 벤치를 겨냥한 삼성의 의도된 작전이었다.

하승진은 무려 18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챔프전 사상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고작 8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어김없이 20점(9리바운드)을 쏟아 부었고, 이는 곧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26점 19리바운드, 이상민이 17점(3점슛 3개) 4리바운드로 투혼을 불태웠지만 하승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4차전은 2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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