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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윤 보스턴시의원 '리틀 오바마'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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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윤 보스턴시의원 '리틀 오바마' 꿈

입력
2009.04.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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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와 MIT가 있는 보스턴에서 한국인 시장을 당선시키자."

보스턴 시장 출마를 선언한 샘 윤(38ㆍ한국명 윤상현) 시의원을 후원하기 위한 '뉴욕ㆍ뉴저지 한인 후원의 밤'이 23일 저녁(현지시간) 뉴저지 해켄색의 '더 스토니 힐 인'에서 열렸다.

태어난 지 10개월 만에 의사인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윤 의원은 프린스턴대 철학과와 하버드 케네디 스쿨을 졸업한 뒤 2005년 11월 아시아계로는 처음 보스턴 시의원에 당선돼 현재 재선의원으로 활동중이다.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도시로 동북부의 중심지인 보스턴시에서 젊은 나이에 재선 시의원에 당선된 윤 의원은 올 가을 실시될 보스턴 시장 선거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어 미국 한인 사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 받고 있다.

미 대통령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하버드대 대학원 출신에 지역활동가 경력을 갖고 있는 윤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불러 일으킨 변화의 바람을 보스턴에서도 일으켜 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그의 상대는 같은 민주당 출신으로 5선에 도전하는 토머스 메니노 현 시장.

후원회 바로 전날인 22일 5선 도전 의사를 밝힌 메니노 시장에 대해 그는 "보스턴 시민들은 16년 동안 똑같은 인물과 지내왔다. 이제 바뀌기를 원한다"며 "내가 변화를 불러올 후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9일 공식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에 대해 보스턴의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와 '보스턴 헤럴드'는 불과 4년 전에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윤 의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 이번 가을에 또 하나의 벽을 무너뜨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윤 의원의 경력 등을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보스턴 시장 선거는 11월 초에 있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보스턴에서는 9월 20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통과가 시장 선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한인 후원회 행사의 티켓 가격은 1인당 250달러로 이날까지 200여장이 팔렸다고 한다. 행사 비용을 제외하면 벌써 2만~3만 달러 가량의 후원금이 마련된 것이다. 윤 의원은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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