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에 복귀했다.
맨유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008~09 EPL 홈경기에서 웨인 루니와 마이클 캐릭의 골로 2-0으로 승리, 23승5무4패(승점 74)로 리버풀(승점 71)을 따돌리고 수위로 뛰어 올랐다.
맨유로서는 천금의 값어치가 있는 승리다. 맨유는 이날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위 리버풀, 3위 첼시(승점 68)와의 격차를 벌려 리그 3연패를 향해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히딩크 매직'의 역전 가능성을 사실상 무산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은 같은 날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후 "산술적으로는 아직 역전 우승이 가능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정규리그 포기를 시사했다.
에버턴과의 FA컵 준결승에서 67분간 활약했던 박지성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맨유는 26일 토트넘과의 EPL 경기를 시작으로 30일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5월2일 미들즈브러와의 EPL 경기로 이어지는 숨가쁜 레이스를 펼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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