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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일 연등축제 주말 절정/ 자비 나눔의 등·희망의 등 도심·사찰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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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일 연등축제 주말 절정/ 자비 나눔의 등·희망의 등 도심·사찰 뒤덮는다

입력
2009.04.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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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불교계의 연등축제가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룬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과 조계사 일대에서 25일(토), 26일(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연등축제에서는 '자비나눔' 정신과 불교 연등문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 연등놀이

25일 오후 6~9시 열리는 연등놀이는 축제의 전야제이다. 시민들과 함께 조계사 앞길에 '희망의 등'을 밝히고, 연등축제에 등장하는 각종 장엄연등을 모아 선보인다.

이어 장엄등을 앞세우고 동국대와 도선사, 조계사, 불광사, 봉은사 등 범 교단 사찰의 연희패들이 흥겨운 놀이판과 함께 조계사와 인사동길을 따라 행진을 벌인다. 봄 밤을 밝히는 연등 속에서 바라춤과 부채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 연등축제

본격적인 연등축제는 26일에 열린다. 불교 종단협의기구인 봉축위원회는 이날 정오부터 조계사 앞길에서 각종 불교문화와 관련된 행사로 꾸민 '불교문화마당'을, 오후2시부터는 장충체육관에서 각 종단과 사찰, 선원의 신자들이 춤과 노래 공연을 하는 '어울림마당'을 개최한다.

불교문화마당에서는 명상 시범과 사찰 전통음식 소개, 티베트와 네팔 등지에서 온 신자들의 민속춤 공연, 외국인들의 전통 등 만들기, 불상을 씻는 관불(灌佛)의식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어울림마당에서는 사찰과 단체별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해 노래와 율동을 위주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 연등행렬ㆍ전통등전시회

연등축제의 백미인 연등행렬은 26일 오후7시께 사천왕과 코끼리, 사자 모습의 대형 등을 앞세우고 동국대 운동장을 출발해 옛 동대문운동장-종로5가역-탑골공원을 거쳐 보신각 앞까지 이어진다.

연등행렬 참가자들이 모두 보신각에 도착하면 오후 9시30분부터 장윤정과 박애리 등 가수들의 공연, 참가자들이 함께 강강술래를 하는 대동 마당놀이가 열린다. 축제는 보신각 앞에서 오색 종이조각을 비처럼 뿌리는 '꽃비' 행사로 막을 내린다.

한편 연등축제에 맞춰 서울 삼성동 봉은사는 5월5일까지 '전통등전시회'를 열며, 부산 대구 인천 대전 등 대도시의 주요 사찰도 25~28일 연등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부처님오신날인 5월2일 오전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에서는 일제히 법요식을 연다.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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