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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해마다 여의도 60배 논밭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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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해마다 여의도 60배 논밭 사라져

입력
2009.04.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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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땅 넓이의 60배가 넘는 논밭이 해마다 사라져가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2020년 우리 국민의 식량 자급에 필요한 최소 농지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지난해 도로ㆍ철도, 아파트, 산업단지 등으로 용도 전환된 농지 면적은 1만8,2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윤중제 안쪽 땅 2.98㎢)의 61배에 달하는 농지가 1년 새 사라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도로, 철도 등 공공시설로 용도 전환된 경우가 8,369㏊로 가장 많았고, 산업단지 등의 광ㆍ공업시설(2,490㏊), 아파트 등 주거시설(2,424㏊) 등으로도 논밭이 전용됐다. 2008년말 현재 남아있는 농지 면적은 논 104만6,000㏊, 밭 71만3,000㏊ 등 175만9,000㏊이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 지방균형발전정책에 따른 대형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 2007년 이후 농지 전용이 급증했다. 2007년 한해 동안 행복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조성을 위해5,722㏊가 쓰이는 등 2만4,666㏊에 달하는 농지의 용도가 전환됐다. 통상 연간 1만5,000㏊의 농지가 전용됐는데, 2004년 이후 매년 1만8,088㏊씩의 논밭이 사라졌다.

농식품부는 지금 같은 추세로 농지가 계속 줄어든다면, 2020년에는 160만㏊로 추산되는 최소농지소요 면적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량자급률 27~30%를 목표로 할 경우 2020년 156만~165만㏊의 농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 식량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농업 생산성이 높은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82만㏊)를 최대한 보전하고, 산업단지 등 계획적 개발용지 공급을 위해서는 산지, 도시, 계획관리지역의 농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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