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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서울, 산둥과 무승부 16강 자력진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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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서울, 산둥과 무승부 16강 자력진출 무산

입력
2009.04.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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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호'가 뒷심 부족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산둥 루넝(중국ㆍ2승1무1패)과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16강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1승1무2패(승점 4)로 조 3위에 머문 서울은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감바 오사카가 산둥을 꺾어줘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서울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내용에서는 앞서고도 승점을 따내지 못하는 올 시즌 서울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산둥전에서도 반복됐다.

공수의 주축들이 빠져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서울은 경기 내내 산둥을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다. 귀네슈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기성용 대신 김한윤을 중앙 미드필더로 세우고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이청용 대신 김승용을 오른쪽 날개로 포진한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서울은 전반 24분 박용호의 선제골로 경기장 분위기를 장악했다.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김치우가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박용호가 헤딩 슛했고 볼이 골라인을 넘어가는 순간 상대 수비가 걷어냈지만 선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서울은 이후 정조국과 데얀, 김치우 등을 앞세워 산둥을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홈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다. 후반 11분 김승용의 헤딩슛은 상대 골키퍼의 손 끝에 걸려 코너아웃됐고, 3분 후 아크 정면에서 김승용이 날린 프리킥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29분 이승렬이 두 차례 날린 슈팅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몸에 맞는데 그쳤다.

수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서울은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리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6강 자력 진출의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귀네슈 감독은 이상협을 투입해 마지막 총공세를 폈지만 산둥의 육탄 수비를 뚫지 못하고 종료 휘슬을 맞았다. 서울은 다음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리위자야와 조별리그 5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편 H조의 포항은 텐진 테다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1승3무를 기록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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