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유원지 인근에 20여년째 흉물로 방치된 '송도석산'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스호스텔과 미술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나서 사업목적이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송도유원지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연수구 옥련동 76일대 면적 13만9,000㎡, 높이 60m의 송도석산에 대해 1980년대 말 채석행위를금지한 도시계획시설에 유원지로 돼 있던 송도석산을 도시기본계획상 공원으로 변경했다.
시는 송도석산을 공원으로 조성한 뒤, 완공 후 1년이내 시에서 매입키로 도개공과 작년 4월 협약을 했다.
그러나 도개공은 '송도석산 부지 및 시설을 민간에 매각하거나 위탁사업 등을 통한 사업비 보전 방안이 있을 경우 시의 매수 의무에서 제외한다'는 조항이 협약내용 중에 포함돼 있는 점을 들어 민자유치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1,447억원 중 700억원을 민간 자본으로 유치하고, 나머지는 인천도개공이 부담키로 했다.
인천도개공은 송도석산 부지에 7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유스호스텔(7,400㎡)과 복합스포츠센터(3만1,250㎡)를 개발하고 미술관(6,000㎡)은 시 지원을 통해 건립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측은 "송도석산이 시민공원이 아닌 수익시설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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