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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대학편입 門… 영어 비중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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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대학편입 門… 영어 비중 더 늘었다

입력
2009.04.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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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2010학년도 편입학 전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내년에는 전형 방법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수학 영어 등 전공 지식과 관련해 특정 과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 '제2의 대학입시'로 각광받고 있는 편입학 인기를 반영하듯 학사편입 지원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 다양해진 전형방식

2010학년도 편입학 입시의 특징은 필기시험 강화를 통한 전형 방식 차별화로 요약된다. 고려대는 내년부터 'KU-TOSEL' 시험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KUET(고려대 영어능력평가) 시험의 문제 유형이 정형화된 반면, KU-TOSEL은 영어 이해 능력과 계산 능력, 논리력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U-TOSEL은 TOSEL과 유사한 형태지만 듣기, 말하기, 쓰기 영역은 제외된다. 난도도 TOSEL Advanced보다 약간 높아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다.

연세대는 필기시험 성적이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불합격 처리하는 과락제를 검토 중이다. 일정 수준의 수학능력을 갖춘 편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면접전형을 폐지하고 영어 반영비율을 더욱 높인다. 영어시험 성적으로 1단계 선발 후 영어(100%), 전적대 성적(20%), 면접(30%)을 합산한 지난해와 달리 영어 100%, 전적대 성적 20%로 최종 합격생을 뽑는다. 중앙대는 수학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의ㆍ약대와 자연ㆍ이공계열 전체 문항의 30% 정도를 다르게 출제할 예정이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는 자연계열 전형에 수학시험을 추가한다. 성균관대는 예년에는 영어 성적 100%로 1단계 전형 후 영어(60%), 전적대 성적(30%), 면접(10%) 점수를 더했지만, 내년부터 영어ㆍ수학 성적으로 1단계 통과자를 가린 다음 영어ㆍ수학, 전적대 성적, 면접을 각각 60%, 30%, 10% 비율로 전형한다.

이화여대도 2단계 전형에서 수학 성적을 20%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등 총 17개 대학에서 수학전형을 실시할 전망이다.

■ 학사편입 까다로워졌다

주로 서류와 면접을 통해 편입생을 뽑았던 학사편입은 최근 지원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반편입과 마찬가지로 영어 필기시험을 치르는 추세가 보편화하고 있다.

학사편입은 정원 외로 학사학위 소지(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문의 지평을 넓히거나 적성에 맞는 전공을 공부하는 늦깎이 수험생을 위한 제도로 인식돼 왔다.

따라서 면접이나 서류로 인ㆍ적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지만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영어필기 전형을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5년 전 4.57대 1에 불과했던 학사편입 경쟁률은 지난해 9.01대 1, 올해 9.16대 1까지 상승했다.

2009학년도에 영어전형을 실시하는 서울ㆍ수도권 대학 38곳의 편입학 전형 계획을 보면 30개 대학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일반ㆍ학사 편입생을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한국외대도 같은 전형요소로 일반ㆍ학사 편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영어 성적 만으로 학사편입 전형을 치르는 대학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어 100% 전형 실시 대학은 5곳에 그쳤으나, 올해는 강남대 경기대 광운대 덕성여대 명지대 상명대(서울) 서경대 서울여대 세종대 등 9개 대학에서 영어 실력을 측정한다.

한만경 김영편입학원 대표는 "취업난으로 전문직 취업이 용이하고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학사편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학들도 전형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영어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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