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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민단 "일본어 대신 한국어 사용으로 정체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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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민단 "일본어 대신 한국어 사용으로 정체성 회복"

입력
2009.04.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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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사용해 민족 정체성을 살리겠습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한국어 사용하기 운동에 나섰다.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단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정 진)은 21일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민단중앙회관에서 열린제51기전국 지방단장 및 중앙 산하단체장 회의에서'우리말 사용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전국적으로 우리말 배우기 및 사용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민단은 결의문에서 "동포사회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현재, 우리에게는 민족교육과 차세대 교육이 시급하다"며 차세대 교육과 민족교육문화 창달을 조직 내부에서 솔선수범해 한국어 사용, 우리말 사용 습관화 등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단 간부들이 먼저 한국말을 사용하고 전화 받을 때도 한국말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마련했다. 회의장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한 한국어학습 방안을 소개하고 일본에서 사용되는 한국말 교재도 전시했다.

정단장은"동포 1세를 제외하고는 한국어보다 일본어 사용이 익숙해 민단 내에서도 대부분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민단이 한국어 사용 운동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민단은 민족 금융기관과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은행의 경영 기반강화를 위해'한사람한통장갖기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계좌당 10만엔 이상, 1년 이상의 정기예금 가입이 목표다.

이 운동에는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재일한국인신용조합협회와 일본에 진출한 중소기업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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