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 벌써 두 차례 교육청 모의고사가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의 선택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불리할지의 문제다.
특히 수리는 '가'형과 '나'형의 선택에 따라 수험생 개인이 받는 결과의 차이가 매우 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알아본다.
2009학년도 수리 영역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는 모든 구간에서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나'형이 '가'형에 비해 적게는 4점, 많게는 10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수리 '가', '나'형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 지원 시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나'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실제로 대학에서 수리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반영할 경우 무조건 '나'형을 선택해 지원하는 게 유리할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우선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수리영역의 경중이 달라지고, 환산점수를 통해 점수가 계산되기 때문에 '가'형과 '나'형의 점수 차이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자연과학계열에서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가'형과 '나'형의 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대로 '가'형이 아닌 '나'형을 응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자연계 학생은 누구일까. 2009학년도 기준으로 '가'형의 성적이 4등급 이하라면 '나'형을 응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성적변화로 볼 때 '가'형 4등급 이하의 수험생이 '나'형으로 돌렸을 경우 점수의 상승폭이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리 '가', '나'형 선택시 먼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리영역 반영방법을 확인하고, 4월 교육청 시험과 6월 모의수능에서 수리영역 성적의 백분위를 근거로 유불리를 신중하게 판단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진학사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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