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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 한때 위독… 안정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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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 한때 위독… 안정 되찾아

입력
2009.04.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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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7)이 건강 악화로 20일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수주일간 흉부감염을 앓던 그는 이날 병세가 위중해져 긴급 호송됐지만 곧 안정을 되찾았다.

그가 석좌교수로 일하는 케임브리지대 측은 "다행히 고비는 넘겼다"며 "자세한 검사 결과는 몇 주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교수 자격으로 2월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 머물던 호킹 박사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병환으로 이를 취소하고 18일 영국으로 되돌아왔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호킹 박사는 1985년 폐렴으로 기관절제수술을 받고 목소리를 잃는 등 흉부가 나빠 병원 입원이 잦았다.

호킹 박사는 62년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 대학원 물리학과에 수석 합격했으나 이듬해 루게릭병이 찾아와 고통을 겪기 시작했다. 2,3년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 두살이었다.

호킹 박사는 그러나 역경을 이겨내고 이론우주론과 양자중력을 연구하면서 시공간과 빅뱅, 블랙홀 등의 본질을 밝혀내는 데 주력했다. 그런 호킹을 전처 제인은 "전지전능한 황제"라고 자서전에서 묘사했다. 우주의 역사를 쉽게 풀어 쓴 '시간의 역사'는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237주 동안 올랐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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