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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커플스·몽고메리… 눈부신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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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커플스·몽고메리… 눈부신 그린

입력
2009.04.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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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골프계의 신사' 프레드 커플스(미국), 유럽 골프계의 강자 콜린 몽고메리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영국).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투어(EPGA) 대회인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세계 골프계의 톱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EPGA 발렌타인챔피언십이 23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지난 주 미셸 위가 한국여자프로골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출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남자 골프계의 월드스타들이 국내 팬들에게 환상의 샷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상금이 210만 유로(약 36억원ㆍ우승상금 6억원)에 달하는 발렌타인챔피언십에는 이들 외에도 지난 3월 WGC CA챔피언십에서 진흙탕에 빠진 볼을 치기 위해 속옷만 입고 스윙을 해 화제가 됐던 세계랭킹 9위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출전한다. 세계랭킹 47위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의 면면 또한 만만치 않다. 작년 발렌타인 포인트(대상)랭킹 1~5위인 김형성 김대섭 배상문 강경남 김형태를 비롯해 강욱순 허석호 김경태 이승호 노승렬 등 국내 남자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또 백전노장 최상호를 비롯, 김국환 김도훈 전상우 등 4명이 주최측 초청선수로 나선다.

지난 시즌 상금왕 배상문과 골프 대상 수상자인 김형성이 선봉에 서고, 토마토저축은행 우승을 차지한 강욱순 역시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할 경우 EPGA 시드도 자동확보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 3월에 열린 지난해 대회 때는 선수들이 강풍으로 고전해 올해는 4월로 개막 날짜를 늦췄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세 번째로 참가하는 엘스는 "골프장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고, 제주도의 바람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년의 프로 생활을 하면서 바람이 심한 코스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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