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명소인 일산호수공원 주변에 5,000여 송이의 ‘고양사랑 꽃’이 활짝 피었다.
한국일보사와 고양시 기업인협의회가 18일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광장과 호수공원에서 개최한 ‘기업인과 함께 하는 내 고장 고양사랑 호수꽃길 걷기대회’에 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내 고장 사랑운동을 향한 열기를 보여준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일보와 고양시, KB국민은행이 공동 추진했다.
고양시 기업인협의회 회장인 정영성 한솔공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아름다운 도시 고양에서 이 같은 훌륭한 행사를 열게 돼 영광”이라며 “고양시가 이 행사를 계기로 결식 아동,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의 어려움까지도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이미 내 고장 고양 사랑운동에 동참, 내 고장 사랑카드의 사용액 일부를 소외이웃을 위한 적립금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도 고양의 자랑인 일산호수공원을 걸으며 건강과 함께 이웃을 돕는 행복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화창한 봄날을 맞아 가족끼리 삼삼오오 나들이를 겸해서 나온 참가자들이 많았다. 참가자들은 전 국가대표 육상선수 장재근씨의 지도에 따라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 뒤 힘찬 함성으로 호수꽃길 걷기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미관광장에서 출발, 개나리 벚꽃 철쭉 등의 꽃들이 만발한 총 5.7㎞의 호수공원 주변 산책로를 1시간 가까이 걸었다.
일산 대화동에서 가족과 함께 참석한 박형식(45)씨는 “호수공원에 꽃 구경하러 나온 김에 참가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내 고장 고양사랑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백석동의 김철민(36)씨도 “시와 지역 기업들이 힘을 모아 소외이웃을 돕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데 지역주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걷기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해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기뻐했다.
홀트일산복지타운의 지적 장애인 20여명도 서경대 학생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 벚꽃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봄 나들이를 만끽했다.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 서현수(41) 사회복지사는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장애인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런 뜻 깊은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걷기대회를 마친 뒤에는 주엽고 치어댄스팀 ‘히어로’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행운권 추첨을 통해 국민은행이 마련한 자전거, 디지털카메라, 영화 티켓, 구두 상품권 등 풍성한 경품이 지급됐다.
또 참가자 중 선착순 3,000명을 대상으로 고급 선캡과 스포츠타월, 생수가 제공됐다. 미관광장 주변에는 내 고향 고양사랑 운동 및 카드 홍보관이 마련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양사랑 운동의 취지를 알렸다.
‘내 고장 고양 사랑카드’ 가입자에게는 고양지역 전 학원 2~5% 할인, 고양 아람누리ㆍ어울림누리극장 공연 20% 할인, SK주유소 주유시 리터(ℓ) 당 60원 할인 등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날 행사에는 강 시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최행현 국민은행 신용카드마케팅본부장, 고양시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김영선(일산서구) 손범규(덕양갑) 의원을 비롯 탤런트 현석 조형기씨 등 지역기업인, 정치인,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양=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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