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는 만안구 안양4동 옛 삼덕제지 공장부지에 조성한 삼덕공원(사진)을 22일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삼덕공원은 2003년 7월 ㈜삼정펄프 전재준(87)회장이 기증한 공장부지 1만6,008㎡와 인근 사유지 3,368㎡를 합쳐 모두 1만9,376㎡에 123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으로 산책로,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연못, 바닥분수 등이 설치됐다.
시는 땅을 쾌척한 전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전 회장의 흉상을 세우고 공원이 과거 삼덕제지의 공장 터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당시 공장 굴뚝을 3분의 1로 축소한 높이 13m의 굴뚝을 설치했다.
또 시민으로부터 나무와 벤치를 기증 받았으며 공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8월에는 전시 및 문화행사가 가능한 340㎡ 규모의 다목적 공간도 문을 연다.
1961년 안양에 인쇄용지 제조공장을 세운 전 회장은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시가 500억원대의 공장부지를 아파트나 상가 용도로 매각하지 않고 공원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시에 기증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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