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명문 축구팀 첼시의 구단주로 더 유명한 러시아 최고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42)가 23살 연하인 <해리포터> 시리즈 여주인공 엠마 왓슨과 교제한다는 설이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해리포터>
영화에서 헤르미온느 역으로 나와 깜찍한 외모로 인기를 끈 왓슨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성숙미를 풍기는 미녀로 성장, 최근에는 명품 패션브랜드 버버리의 모델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인터넷판은 20일 아브라모비치가 최근 들어 '공인' 여자친구 다리아 주코바(27)와의 애정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으며 여기에 개입된 '제3자'가 왓슨이라고 폭로했다.
신문은 뭐든지 헌것을 버리고 새것을 좋아하는 성격인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의 사령탑을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 교체한 뒤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왓슨을 주코바 대신 새 애인으로 맞아들인 것이라고 추측했다.
왓슨이 끼여든 삼각관계 소문의 시발점은 아브라모비치와 주코바가 돌연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부터다. 두 사람은 그간 초호화판으로 치러질 혼례 준비에 열심이었다. 아브라모비치는 신부에 줄 결혼 예물로 달의 일부 땅을 구입해 두었다는 소문까지 무성했다.
그러나 웨딩마치가 임박한 상황에서 아브라모비치와 주코바의 사이에 이상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이와 반비례해 아브라모비치와 왓슨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사실 아브라모비치가 2007년 3월 두 번째 부인 이리나에게 93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이혼 위자료를 지불하면서 새로 사귄 주코바이지만 둘의 사랑은 그리 깊다고 할 수는 없다.
아브라모비치도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하지만 주코바 역시 그에 못지않다. 석유와 금속, 은행 재벌을 아버지로 두고 있는 주코바는 명문대학의 학력과 미모를 앞세워 숱한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주코바는 아브라모비치를 만나기 전에는 러시아 미남 테니스 스타 마라트 사핀의 애인이었다. 하지만 사핀이 슬럼프에 빠지자 주코바는 미련 없이 그를 걷어차고 아브라모비치 품에 안겼다.
왓슨은 <해리포터>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고 청순미와 함께 미국 명문 예일 대학에 진학할 정도의 지성미까지 겸비한 게 어필하면서 현재 영국 언론매체의 각광을 받고 있다. 해리포터>
아브라모비치와의 핑크빛 스캔들에 대해 왓슨은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해 경기를 관람하는 기회가 많아서 그와 자리를 같이하는 일이 많았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매체들은 아브라모비치 특유의 여성에 대한 접근 행태로 보아 왓슨이 최소한 그의 새 애인으로 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드는 지금까지 7명의 여자와 사귄 아브라모비치가 이혼을 하거나 결별을 할 때마다 다음 상대의 나이가 어려지는 경향이 있다며 주코바를 23살에 만난 만큼 19살의 왓슨과 사귀어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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