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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진보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로 결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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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진보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로 결정 합의

입력
2009.04.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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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9 재보선에서 울산 북구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20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지부진하던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가속화, 울산 재선거는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노당 김 후보 측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눈 앞에 둔 지금, 여론조사 외에 다른 단일화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며 "노동자의 직접 참여정신을 반영한 여론조사 방법을 신속히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여론조사의 구체적 방식에는 무산된 노동자 직접 참여정신이 반영되길 바란다"며 "한나라당 후보를 실제로 꺾을 능력이 있는 후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조 후보도 "구체적 여론조사 방법은 그간 실무협의에서 절반 가까이 의견 일치를 본 만큼 오늘 중으로 실무협의를 재개한다면 주중 여론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노당 오병윤 사무총장과 진보신당 정종권 부대표도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실무협의를 재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여론조사 방법과 문항 등을 세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근소한 차로 김 후보와 조 후보를 앞서고 있다"면서 "두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진보진영의 지지율이 박 후보의 지지율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김 후보는 조직력에서, 조 후보는 인지도에서 상대적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 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당초 양당은 민노총 울산 북구 조합원 총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울산 민노총이 17일 운영위원회에서 총투표를 할 수 없다고 결정, 단일화 논의가 잠시 중단됐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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