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KBS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동반자로,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도록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전거가 느리게 달리면 넘어지듯이 자전거 시대도 너무 늦지 않게 서둘러야 한다”면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려면 인도와 자전거 길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도난과 사고에 대비해 자전거 보험도 있어야 하고 지하철 한두 칸은 자전거 소지자 전용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물줄기를 따라 약 200㎞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면서 “목포에서 서울로 오고, 서울에서 부산을 자전거를 통해 가는 등 동서남북으로 다 통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그때가 되면 1,000만~2,000만대의 자전거가 필요한테 국내에서는 더 이상 자전거가 생산되지 않는다”면서 “녹색기술과 결부된 미래형 핵심기술을 개발해 고부가 가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생산, 우리도 쓰고 수출도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2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장애인 관련) 많은 정책을 폈지만 아직 불편한 곳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을 2%에서 3%로 늘렸는데 앞으로 의무고용제도를 공기업과 민간 부문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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