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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4-22 굴욕 '도화선'은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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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4-22 굴욕 '도화선'은 추신수

입력
2009.04.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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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가 양키스 제국에 '굴욕'을 안겼다.

뉴욕 양키스는 19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전에서 4-22로 대패했다. 월드시리즈를 통산 26차례나 제패한 '명가' 양키스는 팀 최다실점 타이기록의 수모를 떠안았다.

발단은 추신수의 홈런포였다.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0-2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무사 1ㆍ2루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우완선발 왕첸밍을 두들겨 3-2를 만드는 좌중월 아치를 그린 것. 왕첸밍은 바깥쪽 낮은 싱커(시속 146㎞)로 추신수의 헛방망이를 유도하려 했지만, 추신수는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밀어 쳐 8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작렬했다.

추신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는 2회초 공격을 37분 동안 이어가며 무려 14점을 뽑아냈다. 14득점은 클리블랜드 팀 역사상 한 이닝 최다득점 타이기록. 1950년 6월19일 필라델피아전 1회 14득점 이후 59년 만이다. 양키스에는 한 이닝 팀 최다실점. 양키스는 1925년 6월18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한 이닝에 13점을 허용했었다.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과 3회에는 볼넷, 4회와 6회에는 헛스윙 삼진, 8회에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5리 2홈런 7타점 2도루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4승(8패)째를 수확했고, 양키스는 6패(6승)째를 떠안았다.

지난해까지 4년 통산 54승(20패)을 쌓았던 '대만 특급' 왕첸밍은 1과3분의1이닝 8실점을 기록, 시즌 3패째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34.50으로 치솟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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