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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하승진-反하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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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하승진-反하승진

입력
2009.04.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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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일곱 경기다. 6개월 여의 대장정. 그 최종승자를 가리는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이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정규리그 1ㆍ2위 팀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3위 전주 KCC와 4위 서울 삼성이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 신들린 하승진, 막을 자가 없다

KCC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10경기를 치렀다. 역대 챔프전에 올라온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느라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주전들의 체력이 극심하게 고갈됐다.

그러나 KCC에게는 '하승진'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하승진(25ㆍ222㎝)은 서장훈의 전자랜드, 김주성의 동부와 10경기를 치르면서 일취월장 했다. 골밑 자리다툼과 리바운드 위치 선정, 자유투 정확도가 모두 좋아졌다. 하승진이 4강 플레이오프 4ㆍ5차전과 같은 활약만 펼쳐준다면 KCC의 승리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허재 감독은 17일 서울 신사동 KBL 사옥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정말 힘들게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하승진이 굉장히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높이의 열세는 관록으로 메운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농익은 플레이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상민 강혁 이정석 등 큰 경기 경험이 차고도 넘치는 베테랑들은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대를 농락했다. 이들은 KCC의 최대 약점인 허술한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챔프전 경험을 쌓은 테렌스 레더의 컨디션 또한 최상이다. 애런 헤인즈 역시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강혁과의 절묘한 2대2 플레이로 공격력을 배가했다.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뛰지 못하는 2ㆍ3쿼터에서 레더와 헤인즈가 KCC 하승진, 마이카 브랜드 더블포스트를 어느 정도 막아주느냐에 승부의 키는 달려있다.

단 이틀을 쉬고 1차전에 임하는 KCC에 반해 4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 역시 삼성의 강점. 안준호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KCC가 올라오기를 정말 기대했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하승진에 대한 대비책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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