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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은 옷보다 화장품"… 상공회의소 "불황 립스틱 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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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은 옷보다 화장품"… 상공회의소 "불황 립스틱 효과" 분석

입력
2009.04.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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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소비 패턴에 어떤 변화를 줄까.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932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판매동향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옷 판매는 크게 줄어든 반면, 화장품은 오히려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가전(50.4%)이 가장 많이 줄었고, 의류(42.6%), 잡화(18.0%), 가구(16.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이 증가한 품목은 신선식품(26.4%)과 가공식품(18.9%), 화장품(9.5%), 건강식품(3.6%) 등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실물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음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식품류 판매가 늘어났다"며 "화장품 매출 증가는 옷 대신 필수품 성격이 강한 화장품으로 돋보이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유통업체 고객 수는 전체 평균 1.8% 줄었고, 1인당 평균 소비액도 0.9%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내점객이 각각 5.1%와 2.2% 하락했고, 홈쇼핑 이용고객도 4.6% 줄었다. 반면 인터넷쇼핑몰(2.4%)과 슈퍼마켓(2.3%), 편의점(0.1%) 등은 고객이 늘어났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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