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요 국가 정상의 인물평을 쏟아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의원 만찬에서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에서 만난 각국 정상들을 거론하며 그들을 평가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험이 많지 않고 우유부단하다"며 "장관도 한 적 없는 그가 의사 결정과 효율성에서 항상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현명하고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으며 마음씨도 섬세하다"고 치켜세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독일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에 G20 정상회의에서 나와 같은 편에 섰다"며 "그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광고를 중단키로 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에 대해서는 "그들이 누구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지 아느냐"며 사파테로 총리가 자신의 정책을 따랐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말 실수로 유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세 번이나 총리로 뽑혔다"며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다시 선출되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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