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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우 박사, 강연회서 정계에 따끔한 조언/ "한국도 '섬김의 지도자' 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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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우 박사, 강연회서 정계에 따끔한 조언/ "한국도 '섬김의 지도자' 등장 필요"

입력
2009.04.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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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인격, 헌신을 갖춘 섬김의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직속 국가장애위원회의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65) 박사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임두성 의원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정치에 대해 따끔한 조언을 했다.

강 박사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한국'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국도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기준을 분명히 정해 '섬김의 지도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강 박사는 "기독교에서 남의 아픔에 동참하는 마음, 약한 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섬기는 리더십"이라며 "국회의원 같은 대중적 지도자는 이것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 "당리당략보다는 국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것을 모르면 대한민국 정치는 끝까지 망신살 뻗치게 된다"고 충고했다.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인 강 박사는 부시 정부에서 한인 가운데 최고위직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8년 간 지냈으며 현재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루즈벨트 재단 고문으로 세계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차남인 크리스토퍼 강(32ㆍ한국명 강진영)씨 역시 미국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입법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부자가 번갈아 백악관에 입성한 셈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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