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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공연 축제 릴레이/ 놀판·춤판·소리판… 봄이 살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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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공연 축제 릴레이/ 놀판·춤판·소리판… 봄이 살판난다

입력
2009.04.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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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공연예술도 빠질 수 없다. 연극, 음악, 무용 축제가 4월 말부터 줄줄이 팡파르를 울린다. 축제마다 새로운 작품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 연극 축제 : 안산서 국내외 56개팀 거리공연, 부산과 춘천에선 '마임 속으로'

서커스, 마임, 퍼레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야외에서 펼쳐지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 삼아 찾기에 적당한 행사다. 5회째인 올해는 '거리에서의 새로운 문화 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프랑스, 독일 등 해외 15개국 19개팀과 국내 37개팀이 독특한 거리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스페인 팍토리아 마스카로 극단의 '불가사의한 정원'을 비롯해 빌딩의 벽면을 타는 이탈리아 이벤티 버티컬리 극단의 '4가지 요소에 관한 꿈꾸는 여담', 호주의 대형 인형극단인 스너프 퍼펫의 '숲속의 밤' 등이 기대를 모은다.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음악이 극 전개상 필수적인 창작 요소로 쓰인 모든 장르의 공연예술, 즉 '음악극'을 기반으로 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이번이 8회째다. 노르웨이, 캐나다, 네덜란드 등 8개국 11개의 공식 초청작과 60여개의 프린지 프로그램 등으로 짜여져 있다.

올해는 특히 '즐거운 축제'를 지향, 예술적 완성도 못지않게 대중성을 고려해 작품을 초청했다. 개막작인 캐나다 공연단체 7손가락의 '로프트', 배우들이 4m 높이의 장대 위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스트레인지 프룻 극단의 '필드' 등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으로 꼽힌다.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의 '인어공주'와 축제 사무국이 공동 제작자로 나선 창작극 '두 번째 세계'에는 관객이 1,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서 원하는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희망티켓' 제도가 적용된다.

매년 한 가지 콘셉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제6회 부산국제연극제의 올해 주제는 '신체극과 마임'이다. 개막작 '브레이크 아웃'(한국, 세븐센스) 등 9개국 24개 작품이 부산 시내 14개 극장에서 소개된다. 초청 공연 외에 시민 경연인 '10분 연극제', 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코스튬 플레이 콘테스트'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몸과 움직임을 토대로 한 축제는 서울 대학로와 강원 춘천시에서도 접할 수 있다.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열리는 제4회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신체를 이용한 연극 즉 신체극, 움직임극, 마임,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관객과 가까이 만나게 하려는 행사다. 국내외 13개팀이 참가한다.

올해로 21회째인 춘천마임축제는 공연과 거리행사, 자유로이 뒤엉키며 즐기는 난장이 결합된 게 특징이다. 무박2일 동안 이어가는 '미친금요일' '도깨비난장!' 등은 이 축제 마니아들에게 전통적으로 큰 인기다. 7개국 100여개 공연단체가 참가한다.

■ 무용 축제 : 성남국제무용제 갈라공연, 강수진 등 월드스타 집결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제로 자리를 굳혔다. 28회인 올해는 해외 5개 팀(프랑스, 캐나다, 벨라루스, 오스트리아, 핀란드)과 국내 10개 팀을 초청했다.

이들 초청작과 신진 안무가 경연을 합쳐 총 15회 공연에서 24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프랑스 안무가 나세르 마르탱-구세의 '코미디'다.

서울 외 지역 축제로는 성남국제무용제와 부산국제무용제가 있다. 이 두 축제는 마니아를 겨냥한 작품이 많은 MODAFE에 비해 프로그램이 좀더 대중적인 편이다.

성남국제무용제의 주 무대는 성남아트센터다. 8개국 10개 팀과 국내 30개 단체가 참여한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수진 등 국내외 발레 스타들이 집결하는 월드스타 갈라 공연, 영국 록그룹 퀸의 음악을 사용한 독일 알토 발레시어터 에센의 '퀸에 바치는 경배'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부산국제무용제는 해운대 해변에서 펼치는 야외공연 중심의 축제다. 10개국 초청작과 아마추어 무용가들의 공연이 모두 해변 특설무대에서 열리고 안무가 경연만 실내에서 한다.

■ 음악 축제 :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알찬 선곡, 서울 국제음악제 올해 첫 초대장

서울의 봄을 실내악으로 수놓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짜임새 있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올해도 20개나 되는 콘서트로 풍성한 잔치를 꾸민다.

외국에서 3의 현악사중주단(주피터, 시네 노미네, 에벤)을 초청해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을 연주하고, 올해 서거 200주년인 하이든과 탄생 200주년인 멘델스존의 음악을 집중 조명한다.

비비아네 하그너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뿐 아니라 조성진(피아노) 성민제(더블베이스) 등 어린 기대주들까지 참여하는 실내악 공연의 선곡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고 알차다.

서울국제음악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축제다. 方載?류재준이 예술감독을 맡아 심포닉 콘서트와 실내악, 독주회 등 7개의 음악회를 준비했다.

랄프 고도니(피아노), 아르토 노라스(첼로), 폴란드 국립방송교향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 KBS교향악단,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등이 참여한다. 5월 30일 폐막 무대에서는 현대음악의 거장인 폴란드 작곡가 펜데레츠키가 자신의 교향곡 8번을 직접 지휘해 아시아 초연한다.

오미환 기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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