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는 음식물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감정을, 기회를, 청중을 소화한다"는 말처럼 우리가 소화하는 건 현실세계다. 소화되지 않으면 소화불량에 걸리듯, 이해가 되지 않으면 현실세계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현실세계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첫째,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마라. 계획은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세워야 한다. 좋은 계획이 떠오르면 메모해뒀다가, 그것이 하룻밤을 지나고서도 여전히 좋은 계획인지 따져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 인생의 중요한 계획이라면 여행이라도 떠나 천천히 그리고 곱씹어 보면서 머리 속의 계획상으로도 이것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실행은 철저해야 한다. 비유를 들어보자. 비만의 최대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에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식사를 거르며,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점심에 과식하고, 저녁에는 폭주…. 엄격한 자기관리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오늘(Now) 여기(Here)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면 내일의 성공은 어디에도 없다(Nowhere). 3㎏을 감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 오늘 성공해야 한다. 작은 성공이 모여야 큰 성공이 된다. 작은 성공을 위한 철저하고도 엄한 실행을 오늘 실행하라.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세계가 있다면 그것이 상사든 엄청난 양의 일이든 그냥 감사함으로 받아들여라.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 위장을 통해 소화되고 흡수되듯, 마음으로 받아들여진 현실은 감사의 호르몬 작용으로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서 소화된다. 항상 내 주변의 사건들은 나를 짜증나게 한다고 변명하지 마라. 발생한 사건의 내용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사건에 대한 해석은 얼마든지 감사함으로 소화할 수 있다.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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