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36ㆍ시애틀)가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262개) 기록을 갖고 있는 이치로는 17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코프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안타를 추가, 미ㆍ일 통산 3,086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이로써 장훈(일본명 하리모토)이 갖고 있던 일본 최다안타 기록(3,085개)을 다시 썼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 손더스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치로는 이 안타로 프로 18년(일본 9년, 미국 9년) 만에 신기록을 썼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피트 로즈가 24년에 걸쳐 세운 4,256안타가 최고다.
이치로의 기록은 기간 면에서 의미가 크다. 장훈은 23년(1959~1981년)에 3,085안타를 쳤지만 이치로는 그보다 5년 짧은 18년 만에 3,086안타를 만들었다. 연간 181.4안타를 생산 중인 이치로가 5년 더 뛴다면 4,000안타 돌파도 가능하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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