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한국학을 소개하는데 공헌한 미하일 박(한국명 박준호) 모스크바국립대 공훈교수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한인 2세인 박 교수는 1949년 모스크바국립대 역사학 교수로 부임한 뒤 50여년에 걸쳐 삼국사기를 러시아어로 번역했고 1991년 이 대학 부설 한국학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사 교육과 제자 양성에 평생을 바쳤다.
이순신 장군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여 2004년에는 '임진왜란에 관한 러시아 역사가들의 서술'이라는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초대 전 소련 고려인 회장을 지내면서 고려인의 단합과 민족의식 고취 등에 힘썼으며 옛 소련에서 명예훈장 등 10개의 훈장과 메달을, 한국에서는 국민훈장 동백장과 KBS 해외한민족상 등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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