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6자회담 참여 거부 선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 등에 대한 철수 명령 등과 관련, 북한과 대화를 갖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북한 측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가졌으며, 우리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따른 북미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대화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드 부대변인은 그러나 양국 접촉이 어느 채널을 통해 이뤄졌는지, 대화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그들(북한)은 검증팀 요원들을 쫓아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며 "북한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가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미국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유엔 제재위원회가 몇 차례 논의를 거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제재대상 기관 및 물품 선정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