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 복고 열풍이 뜨겁다. 복고퓨처리즘을 표방한 새 앨범으로 돌아온 손담비와 형형색색의 발랄한 팝 컬러 의상을 입고 나오는 '빅뱅', 원색 스키니진을 유행시킨 '소녀시대' 등 인기 가수들이 복고 열풍을 주도하면서 복고풍 의상과 액세서리 하나쯤은 걸쳐야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팡팡 튀는 원색 의상은 사실 10대나 20대 초반이 아니라면 소화하기 힘든 아이템이다. 복고풍 나팔바지나 풍성한 헤어 스타일도 연예인이나 특별히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시도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리 요란하지도, 유행에 뒤처지지도 않는 복고풍 선글라스는 어떨까.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보다 심플한 진바지에 멋진 선글라스 하나만 걸쳐주는 것이 더 세련되고 멋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잘못 골라 쓰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멋진 선글라스 하나로 복고 멋쟁이가 되어보자.
올해 선글라스 유행 코드 첫번째는 '오버사이즈'다. 렌즈가 얼굴의 반을 덮을 정도로 큰 제품이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어 올해도 많이 나와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스타일로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데다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인기 만점인 스타일이다. 다만 크기가 큰 만큼 무거운 게 흠이다.
두번째는 컬러풀. 올해 봄 여름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한 컬러가 유행하면서 선글라스도 다양한 색이 출시되었다. 이제까지 어두운 블랙이나 브라운 컬러의 선글라스만 가지고 있었다면 올 봄에는 용기를 내 톡톡 튀는 컬러의 선글라스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레드, 핑크, 퍼플, 그린 등 눈에 띄는 컬러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의상에 포인트가 되는 화이트 컬러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은근하게 튈 수 있다.
세번째는 화려한 크리스털 장식. 선글라스의 다리 부분을 보석 같은 느낌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모델들이 인기다. 이제까지 '화려한 선글라스는 중장년 스타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올해는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스터드 디테일(징 등을 박아 넣는 장식)을 사용해 젊은층에게도 어울리는 스타일이 많이 나왔다.
네번째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보잉 스타일이다. 보잉 선글라스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려 이제 트렌드라기보다는 하나의 확고한 스타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가벼운 메탈 프레임이 기본인 보잉 선글라스은 캐주얼한 옷차림에 잘 어울려 선글라스 초보자나 학생들이 착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올해에는 플라스틱 프레임이나 장식을 추가해 변형한 보잉 스타일도 많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선글라스를 살 때는 스타일 뿐 아니라 눈의 건강도 고려해 자외선 차단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CJ몰(www.CJmall.com) 명품 담당 홍영선 MD는 "명품 선글라스에는 '100% UV Protection'이라고 적혀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일상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제품이 대부분"이라면서 "상품에 따라 골프ㆍ등산 등 레저용 선글라스나 저렴한 패션용선글라스는 차단 기능이 약할 수 있으니 제품 사용 설명서의 렌즈 투명도ㆍ컬러톤ㆍ자외선 차단 정도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미치코런던, CJ몰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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