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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아웃될뻔/ 롯데마트오픈 8오버파 턱걸이로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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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아웃될뻔/ 롯데마트오픈 8오버파 턱걸이로 컷 통과

입력
2009.04.17 00:55
0 0

"휴!"

미셸 위(20ㆍ나이키골프)가 컷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미셸 위는 16일 제주 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마트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 공동 59위를 기록, 8오버파까지 걸린 컷을 턱걸이로 통과했다.

■ 일그러진 슈퍼스타

컷오프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9번홀(파5). 미셸 위는 8번홀까지 합계 7오버파를 기록, 파 세이브만 하면 당시 상황에서 턱걸이(7오버파 예상)로 컷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1m 정도의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컷탈락 위기에 몰리자 고개를 떨궜다. 갤러리도 웅성대기 시작했다. 미셸 위의 부모 등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미셸 위는 뒷팀들의 성적에 따라 컷탈락의 운명이 결정되는 관계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2시간 정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컷오프가 최종 8오버파로 결정됐다는 낭보를 접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미셸 위가 가까스로 컷탈락의 수모를 면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고액의 초청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경호원 3,4명이 24시간 삼엄한 경비를 하는 '슈퍼스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순간이었다.

■ 길잃은 샷 감각

첫날 5오버파로 부진했던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잃는 등 샷 난조를 보였다. 특히 1m 내외의 퍼트를 여러 차례 놓치는 등 퍼트 감각이 나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미셸 위는 11번홀(파4)에서 1m를 남겨놓고 어이없는 2퍼트로 버디를 놓쳤다. 12번홀(파4)에서는 12m 거리에서 3퍼트를 했고, 후반 2번홀(파4)에서는 3번 우드로 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온그린시켰지만 역시 12m 지점에서 3퍼트를 범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7번(파4)과 9번홀(파5)에서도 1m 남짓한 짧은 퍼트를 놓쳐 타수를 잃고 말았다. 미셸 위는 "한라산 브레이크(착시현상)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지만 특별히 잘못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이날 단 3차례(파5홀)만 드라이버를 잡았다.

한편 '루키' 장수화(20)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2위 유소연(19ㆍ2언더파)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서희경(23), 김하늘(21) 등은 1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서귀포=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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