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서민들을 더욱 감싸줄 수 있는 1등구가 될 것입니다."
김충용(사진) 종로구청장은 서울의 자치구 중에서 처음으로 '내 고장 사랑운동'에 함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핵심 자치구라는 명성에 걸맞게 종로구는 문화ㆍ복지ㆍ환경 1등구가 구정목표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복지"라며 "특히 서민생활 안정이 올해 구정운영의 역점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5년 동안 가뭄이 이어지자 백성을 위해 광화문에 대형 솥을 걸고 죽을 끓인 후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 일이 있었다"며 "그러한 역사적 전통이 이어진 자리에서 이러한 정신을 본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종로구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중 하루를 '종로복지의 날'로 정해 복지포럼이나 시설방문, 나눔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또 직원들의 복지비 중 1인당 20만원을 반납하고 해외여행 경비와 축제 행사비용 등을 삭감해 23억원의 예산을 확보, 복지예산으로 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2004년 종로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1,200여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20억원을 지원 하기도 했다.
복지 사업에 목숨을 걸고 있는 김 구청장에게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함께하는 내 고장 사랑운동은 당연히 함께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여졌고 결국 서울의 자치구 중에서 가장 먼저 동참하게 됐다.
종로구는 119개의 공공기관과 348개의 문화재가 위치하는 서울의 중심으로서 전통과 미래가 함께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모두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사동을 단장 중"이라며 "대학로와 삼청동의 디자인거리 조성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종로의 쪽방촌을 보석타운으로 변신시켜 미래 지역발전의 밑거름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내 고장 사랑 카드로 적립되는 기금을 힘들게 살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쓸 것"이라며 "민관이 함께 한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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