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부채 청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15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빚을 떠안게 된 아내를 위한 온라인 모금 행사에 참여, 기부자들과 하루를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힐러리 선거캠프는 정치 자금 모금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기부제안 메일 등을 통해 5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지지자들에게 세 가지 특별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뉴욕에서 하루를 보내거나 ▲신인가수 발굴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의 녹화 방청의 기회를 얻거나 ▲워싱턴에서 정치평론가 제임스 카빌 및 폴 베갈라와의 오찬에 참석하는 기회가 그것이다. 결국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를 위해 하루를 투자하는 셈이다.
힐러리 선거캠프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 1분기에만 370만달러(49억원)의 빚을 청산했다. 하지만 힐러리는 아직도 300만달러의 빚이 남아있다.
힐러리의 3월말 계좌 잔고는 260만달러이지만 선거캠프가 치러야 할 급료와 인터넷 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현 잔고로는 채무를 제대로 청산할 수 없다고 한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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